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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책 하브루타 지도사 (질문 설계, 사고 확장, 전문 과정)

memo98042 2026. 2. 27. 11:20

그림책 하브루타 지도사에 누구나 도전할 수 있어요.

 

토론 수업에서 아이들이 말은 하는데 왜 깊어지지 않을까요? 저는 독서토론 지도자 자격증을 취득한 후에야 그 이유를 알게 되었습니다. 문제는 질문이었습니다. 아이들에게 의견을 묻기는 했지만, 그 질문이 사고를 확장시키지 못했던 겁니다. 그래서 찾게 된 것이 그림책 하브루타 지도사 과정이었습니다.

토론과 하브루타는 어떻게 다를까요?

저는 처음에 토론과 하브루타를 비슷한 개념으로 이해했습니다. 둘 다 아이들이 자기 생각을 말하게 한다는 점에서요. 하지만 실제로 수업을 준비하면서 벽에 부딪혔습니다. 토론은 의견을 말하고 반박하는 구조였지만, 하브루타는 질문을 통해 사고를 확장하는 과정 자체에 집중했습니다.

하브루타(Havruta)란 히브리어로 '짝을 지어 학습한다'는 의미입니다(출처: 한국하브루타연구소). 단순히 토론 기술을 가르치는 것이 아니라, 질문과 경청을 통해 서로의 생각을 존중하고 확장하는 교육 방법입니다. 여기서 핵심은 '질문의 질'입니다. 정답을 유도하는 질문이 아니라, 아이가 스스로 생각의 깊이를 더할 수 있도록 돕는 질문이어야 합니다.

저는 그동안 "왜 그렇게 생각해?"라는 질문을 자주 던졌습니다. 하지만 이 질문은 아이가 이미 가진 생각을 확인하는 수준에 그쳤습니다. 반면 하브루타에서는 "만약 이 상황이 바뀐다면 주인공은 어떻게 행동했을까?"처럼 가정을 바꿔가며 사고를 확장시킵니다. 제 수업에서 대화가 끊겼던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었습니다.

그림책 하브루타는 특히 더 섬세합니다. 그림책은 텍스트가 짧고 그림이 많아서, 오히려 해석의 여백이 넓습니다. 그 여백을 어떤 질문으로 열어주느냐에 따라 아이의 사고 깊이는 완전히 달라집니다. 예를 들어 한 장면의 그림만 보고도 "이 표정은 무슨 감정일까?", "왜 이 색을 썼을까?"라는 질문이 가능합니다. 저는 이 지점에서 그림책이 철학적 질문을 던질 수 있는 훌륭한 매체라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그림책 하브루타 지도사 과정에서는 무엇을 배우나요?

이 과정은 크게 세 가지 영역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하브루타 교육의 이론적 배경, 그림책 선정 및 활용 기술, 그리고 실제 수업 설계 및 실습입니다. 저는 특히 질문 설계 파트에서 많은 것을 배웠습니다.

질문 설계란 단순히 "왜?"를 던지는 것이 아닙니다. 아이의 사고 단계에 맞춰 질문의 깊이를 조절하고, 대화의 흐름을 유지하면서도 새로운 관점을 제시하는 기술입니다. 예를 들어 저학년에게는 "이 장면에서 무엇이 보이니?"처럼 관찰 중심 질문을, 고학년에게는 "만약 네가 이 인물이라면 어떤 선택을 했을까?"처럼 가정과 추론을 요구하는 질문을 던집니다.

과정에서는 아동 발달 이론과 심리학도 함께 다룹니다. 아이들의 인지 발달 단계를 이해하지 못하면, 아무리 좋은 질문도 효과가 없기 때문입니다. 장 피아제(Jean Piaget)의 인지발달이론에 따르면, 7~11세 아동은 구체적 조작기에 해당하여 논리적 사고가 가능하지만 추상적 개념은 어려워합니다(출처: 한국교육학술정보원). 따라서 그림책처럼 시각적이고 구체적인 자료가 이 시기 아이들에게 적합합니다.

저는 이 과정을 들으면서 제가 얼마나 아이의 발달 단계를 무시했는지 깨달았습니다. 초등 2학년 아이에게 "정의란 무엇일까?"라고 물었던 적이 있습니다. 아이는 당연히 대답하지 못했고, 저는 그걸 아이의 문제라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문제는 질문을 던진 제게 있었습니다.

실습 과정도 중요합니다. 이론만 안다고 수업을 잘하는 것은 아니기 때문입니다. 과정에서는 실제 그림책을 선정하고, 질문을 설계하고, 모의 수업을 진행하며 피드백을 받습니다. 저는 이 과정에서 제가 얼마나 아이의 말을 끊고 정리해버렸는지, 침묵을 기다리지 못했는지 돌아보게 되었습니다. 하브루타에서는 침묵도 사고의 과정입니다. 그런데 저는 그 침묵을 참지 못하고 바로 다음 질문을 던지거나 제가 답을 정리해버렸습니다.

자격증을 취득하면 어떤 활동을 할 수 있을까요?

그림책 하브루타 지도사 자격증은 단순히 수업 기술만 가르치는 것이 아닙니다. 이 자격증은 교육 철학과 태도를 포함합니다. 저는 이 과정이 단순한 독서 활동이 아니라, 문해력·공감 능력·비판적 사고를 동시에 자극하는 구조라고 생각합니다.

자격증 취득 후에는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할 수 있습니다. 학교나 도서관에서 그림책 하브루타 수업을 진행할 수 있고, 독서 클럽을 운영하거나 교육기관에 자문을 제공할 수도 있습니다. 또한 그림책 하브루타 교육을 위한 교재나 자료를 직접 개발하는 것도 가능합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이 과정이 교사나 학부모에게 특히 필요하다고 봅니다. 왜냐하면 질문은 기술이 아니라 태도이기 때문입니다. 많은 독서토론 수업이 질문을 던지고 답을 끌어내는 구조에 머뭅니다. 하지만 하브루타는 다릅니다. 질문은 도구일 뿐, 핵심은 짝과의 관계 속에서 사고를 확장하는 과정에 있습니다.

 

다만 한 가지 비판적으로 보는 부분이 있습니다. 하브루타라는 이름만 붙인다고 모두 하브루타가 되는 것은 아니라는 점입니다. 질문이 정답을 유도하고 있지는 않은지, 아이의 말을 끊고 교사가 정리해버리지는 않는지, '대화'가 아니라 '발표 순서'가 되고 있지는 않은지 끊임없이 점검해야 합니다. 진짜 하브루타는 통제된 토론이 아니라 신뢰 속에서 이루어지는 사유의 교환입니다.

그래서 저는 하브루타 수업에는 반드시 전문성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의도적인 질문 설계, 침묵을 기다리는 인내, 그리고 아이의 언어를 확장해주는 피드백 기술까지, 이 모든 것은 경험만으로는 채워지지 않습니다. 체계적인 학습과 훈련이 필요합니다.

현재 과정 등록 시 할인 이벤트가 진행 중이며, 수강 후기를 작성하면 일정 금액을 페이백받을 수 있습니다. 이 과정은 하브루타를 처음 접하는 분들도 수강 가능하도록 원리부터 시작하여 꼼꼼하게 구성되어 있습니다.

저는 여전히 배우는 중입니다. 하지만 한 가지는 확신합니다. 토론 수업의 깊이는 자료의 양이 아니라 질문의 질에서 결정된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저는 그 질문을 더 잘하고 싶어서 이 과정을 선택했습니다. 아이의 생각을 존중하는 수업을 하고 싶다면, 먼저 교사인 제가 질문을 배우는 것이 맞다고 저는 믿습니다.


참고: https://www.youtube.com/watch?v=46jScVt_c3U