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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프트웨어코딩자격증 (컴퓨팅사고력, 엔트리스크래치, 초등코딩)

memo98042 2026. 2. 27. 13:29

소프트웨어 코딩 자격증에 대해서 알아보세요.

 

솔직히 저는 2년 전만 해도 코딩 자격증이라는 게 개발자나 준비하는 전문 자격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방과 후 교사로 일하면서 현장을 보니 완전히 달랐습니다. 초등학교 저학년 아이들도 코딩 수업을 듣고, 3급 자격증 시험을 준비하는 모습을 직접 목격했습니다. 이 자격증의 핵심은 프로그래밍 능력이 아니라 '컴퓨팅 사고력'을 이해하고 문제를 해결하는 과정을 설계할 수 있는가에 있었습니다. 저는 이 경험을 통해 소프트웨어코딩자격증이 단순한 기술 인증이 아니라, 아이들에게 사고의 틀을 가르칠 수 있는 준비 과정임을 확신하게 되었습니다.

컴퓨팅 사고력이 왜 중요한가

소프트웨어코딩자격증은 한국생산성본부에서 시행하는 민간자격증입니다. 3급, 2급, 1급으로 나뉘며, 각 등급마다 이론과 프로그래밍 실습을 모두 평가합니다. 여기서 컴퓨팅 사고력(Computational Thinking)이란 일상생활의 문제를 컴퓨터적 방식으로 분석하고 해결하는 능력을 의미합니다. 쉽게 말해 복잡한 문제를 작게 쪼개고, 규칙을 찾고, 순서대로 해결 과정을 설계하는 사고 과정입니다(출처: 한국생산성본부).

저는 방과후 수업 현장에서 코딩 선생님과 대화하며 이 개념의 실체를 봤습니다. 한 아이가 엔트리로 캐릭터를 움직이는 과정에서 "왜 안 되지?"라고 고민하는 장면이었습니다. 선생님은 바로 답을 알려주지 않고 "순서가 맞니? 조건을 빠뜨린 건 없니?"라고 되물었습니다. 아이는 스스로 블록을 하나씩 점검하며 오류를 찾아냈고, 결국 문제를 해결했습니다. 이 과정이 바로 문제 분해(Decomposition), 패턴 인식(Pattern Recognition), 추상화(Abstraction), 알고리즘 설계(Algorithm Design)라는 컴퓨팅 사고력의 핵심 요소를 자연스럽게 익히는 과정이었습니다.

 

2015 개정 교육과정에서는 중학교 정보 교과 34차시, 초등학교 실과 17차시 이상 소프트웨어 교육을 의무화했습니다. 하지만 실제 학교 현장에서는 저학년부터 언플러그드 코딩(컴퓨터 없이 진행하는 코딩 수업)을 진행하는 곳도 많습니다. 저는 한 초등학교에서 1학년 아이들이 종이 블록으로 샌드위치 만들기 순서를 배열하는 수업을 본 적이 있습니다. 아이들은 "빵-상추-참치-토마토-치즈-빵" 순서를 직접 손으로 배열하며 알고리즘의 개념을 자연스럽게 이해했습니다. 이런 경험이 쌓이면 고학년이 됐을 때 엔트리나 스크래치 같은 블록코딩 프로그램으로 자연스럽게 전환할 수 있습니다.

시험 구성을 보면 3급은 문제 해결 및 알고리즘 5문항, 기본 프로그래밍 5문항이 출제됩니다. 2급은 컴퓨팅 사고력 2문항, 알고리즘 1문항, 프로그래밍 5문항, 피지컬 컴퓨팅(Physical Computing, 센서를 활용한 하드웨어 제어) 2문항이 나옵니다. 여기서 피지컬 컴퓨팅이란 소프트웨어 코드가 실제 하드웨어(LED, 부저, 모터 등)를 작동시키는 방식을 말합니다. 예를 들어 아두이노 보드에 코드를 업로드해 LED를 깜빡이게 하는 과정이 여기 해당합니다. 1급은 사고력 3문항, 정보윤리·보안 2문항, IoT(사물인터넷) 및 빅데이터 3문항, 프로그래밍 2문항으로 구성됩니다. 여기서 IoT(Internet of Things)란 냉장고, 에어컨, 도어록 같은 사물이 인터넷에 연결되어 데이터를 주고받는 기술을 의미합니다. 쉽게 말해 스마트홈 기기가 대표적인 IoT 사례입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1급 정보윤리 과목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디지털 세상에서 개인정보 유출, 저작권 침해, 사이버 폭력 같은 문제는 코딩 능력과 별개로 반드시 알아야 할 내용이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학부모 상담에서 "우리 아이가 유튜브 쇼츠만 보는데 괜찮을까요?"라는 질문을 자주 받는다고 합니다. 이럴 때 디지털 리터러시(정보 활용 능력)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정보윤리 교육이 포함된 1급 과정을 추천해주신다고 했습니다.

엔트리와 스크래치, 실전 준비는 어떻게

소프트웨어코딩자격증 실기는 엔트리(Entry)와 스크래치(Scratch) 중 하나를 선택해 응시합니다. 엔트리는 네이버 커넥트재단이 개발한 국내 블록코딩 플랫폼이고, 스크래치는 MIT 미디어랩에서 만든 글로벌 교육용 프로그래밍 도구입니다. 둘 다 블록을 드래그 앤 드롭 방식으로 조합해 프로그램을 만들기 때문에 초보자도 접근하기 쉽습니다. 다만 시험에서는 최신 오프라인 버전(엔트리 2.0.46, 스크래치 3.0)을 사용하므로, 반드시 해당 버전으로 연습해야 합니다. 온라인 버전과 인터페이스가 다를 수 있어 익숙해지지 않으면 시험장에서 당황할 수 있습니다.

저도 코딩 수업에 관심을 가지고 있고 꾸준히 공부하고 있습니다. 처음 엔트리 오프라인 버전을 설치했을 때 블록 위치가 온라인과 달라서 헤맸던 기억이 있습니다. 특히 "반복하기" 블록과 "조건" 블록의 위치가 바뀌어 있어서, 평소 온라인으로만 연습했다면 시간을 낭비할 뻔했습니다. 실제 시험에서는 바탕화면에 폴더가 미리 준비되어 있고, 그 안에서 프로그램을 실행해 코딩 문제를 풉니다. 따라서 시험 전에 오프라인 환경에서 최소 10회 이상 모의 문제를 풀어보는 게 필수입니다.

 

3급 실기는 기본 블록이 이미 제공됩니다. 예를 들어 "캐릭터를 10번 움직이기" 같은 문제가 나오면, 필요한 블록(이동, 반복)이 화면에 나열되어 있고, 수험자는 순서만 올바르게 조합하면 됩니다. 부분 점수가 있어서 완벽히 실행되지 않아도 블록 연결이 맞으면 점수를 받을 수 있습니다. 2급과 1급은 블록을 직접 찾아서 조합해야 하므로 난이도가 올라갑니다. 특히 1급은 2문항밖에 안 나오지만, 변수(Variable, 값을 저장하는 공간) 활용, 조건문 중첩, 리스트 처리 같은 개념이 포함되어 있어 사전 학습 없이는 풀기 어렵습니다.

저는 방과후 수업에서 한 5학년 아이가 변수 개념을 이해하지 못해 고생한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점수"라는 변수를 만들어 게임에서 적을 맞출 때마다 1씩 증가시키는 코드였는데, 아이는 "왜 숫자가 계속 바뀌는지" 이해하지 못했습니다. 선생님이 "변수는 숫자를 담는 상자야. 상자에 숫자를 넣었다 뺐다 할 수 있지"라고 설명하자 아이가 비로소 이해했습니다. 이처럼 프로그래밍 개념은 단순 암기가 아니라 실생활 비유를 통해 이해해야 시험에서도 응용할 수 있습니다. 이해를 돕기 위해 참고 영상을 아래에 올려놓았습니다.

시중에는 소프트웨어코딩자격증 대비 교재가 여러 권 나와 있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한국생산성본부 공식 가이드북을 먼저 보길 권합니다. 가이드북에는 출제 기준, 예제 문제, 채점 기준이 상세히 나와 있어 시험 흐름을 파악하기 좋습니다. 추가로 유튜브에 "엔트리 기초", "스크래치 튜토리얼" 같은 키워드로 검색하면 무료 강의도 많습니다. 다만 강의만 보지 말고 반드시 손으로 직접 따라 해야 합니다. 코딩은 머리로 이해하는 것과 손으로 구현하는 것이 완전히 다릅니다.

 

학부모들이 자주 묻는 질문 중 하나가 "우리 아이가 컴퓨터를 잘 못 다루는데 괜찮을까요?"입니다. 저는 이렇게 말할 수 있습니다. "타자 속도가 느려도 괜찮습니다. 블록코딩은 마우스로 끌어다 놓는 방식이라 타이핑 부담이 적습니다. 다만 파일 저장, 폴더 열기 같은 기본 컴퓨터 조작은 익혀야 합니다." 실제로 시험장에서 파일을 저장하지 않아 작업 내용을 날린 수험자도 있었다고 합니다. 기본 컴퓨터 활용 능력만 갖춘다면 초등 저학년도 충분히 도전할 수 있습니다.

저는 이 자격증이 컴퓨터학과 졸업하고 경력단절 여성에게 유망하다는 말에는 조건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컴퓨터 활용에 대한 기본 적응력이 있고, 블록코딩 프로그램을 최소 1~2개월 이상 꾸준히 연습할 의지가 있다면 충분히 가능합니다. 하지만 "자격증만 따면 바로 강사 할 수 있다"는 기대는 금물입니다. 자격증은 기본 지식을 증명할 뿐, 실제 수업에서는 학년별 눈높이 조절, 돌발 질문 대응, 기기 오류 해결 같은 현장 경험이 더 중요하기 때문입니다.

소프트웨어코딩자격증은 프로그래머 양성이 목적이 아닙니다. 아이들에게 논리적 사고, 문제 해결 과정, 창의적 시도를 경험하게 하는 도구입니다. 저는 2년간 방과 후 현장에서 이 자격증이 단순 유행이 아니라, 미래 교육의 필수 소양으로 자리 잡고 있음을 확인했습니다. 코딩에 관심 있는 학부모, 방과후 강사를 준비하는 분, 또는 자녀와 함께 배우고 싶은 분이라면 3급부터 차근차근 도전해 보시길 권합니다. 가장 중요한 건 완벽한 코드가 아니라, 시행착오를 두려워하지 않는 태도입니다.


참고: https://www.youtube.com/watch?v=vzha1MB4SE0